“처음도 아닌데”..서해5도 ‘평온속 긴장’

북한이 `대남 전면 대결태세’를 선언하고 우리 정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서해북방한계선(NLL)에 일대에 군사력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해 5도는 겉으로는 평온한 가운데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백령도와 대평도, 대청도 등으로 이뤄져 서해 최북단에 있는 서해 5도는 북한과 해상으로 17㎞ 가량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북한이 틈만나면 NLL 무력화를 시도, 남북 대결 상항이 전개되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다.

18일 인천시 옹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 당국은 각 어촌계에 최근의 남북한 긴장 상황을 언급하면서 가능한 한 먼바다로 가지 말고 섬 주변에서 고기잡이를 해 줄 것을 전화로 당부했다.

이용선(56) 백령도 남삼리 어촌계장은 “한두번 겪은 일도 아니어서 우리 섬 주민들은 평소와 같이 잘 지내고 있다”면서 “오늘 군 부대에서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가까운 바다에서 조업해 줄 것을 요청해 왔고 마침 겨울철이어서 고기잡이도 잘 안돼 지금은 멀리 나가지 않는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의 사태가 나면 누가 집에 가만히 있겠냐”면서 “전 주민들이 총을 메고 나갈 것이다”라고 섬 수호 의지를 다졌다.

김광춘(46) 연평도 어촌계장 역시 “연평도에서 산 지 50년 가까이 됐는데 지금보다 더한 상황도 겪어 그렇게 민감하진 않다”면서 “하지만 뉴스를 보면 조금 긴장되긴 한다”라고 말했다.

김 어촌계장은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보다 경제력도 한참 뒤떨어지니까 그렇게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조모(19.백령면 진촌리)군은 “우리 섬은 북한과 제일 가까워 주민들은 늘 긴장 상태에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과 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더욱 긴장되고 어떻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다소 불안해 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오늘 낮 연평도, 백령도 면장들에게 전화를 해 주민들이 군부대의 지시를 잘 따르도록 지도해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주민들의 동요는 없지만 꽃게잡이가 봄에 시작되는데 주민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민들이 어로 한계선을 넘는 일이 없도록 행정지도선을 동원해 지도하고 각 섬에 있는 대피호를 정비하는 하는 한편 19일에는 군청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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