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미국이 남미분열 획책”

“미국이 남미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7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아르헨티나 선거자금 지원 의혹을 제기하며 남미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베네수엘라 기업인 3명 등을 체포했다면서 이들이 아르헨티나 대선 때 집권당 대선 후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캠프에 현금을 전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남미의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추념식에 참석, “사실 첩보원 활동 혐의로 기소된 이들 기업인은 우리(정부의) 첩보원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번 스캔들이 자신의 이름을 더럽히려는 미국의 계략이라면서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이웃국가 콜롬비아와의 관계악화를 미국 탓으로 돌리고 (미국의 지역문제 개입으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미 제국(미국)이 우리를 형제간 전쟁으로 내모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몇년간 남미 대륙에 좌파 정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남미 ‘좌파의 기수’ 차베스 대통령은 이웃 국가들에서 대선이 실시될 때면 특정 후보들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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