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0개 탈북자 500명, 취업박람회 대성황







▲26일  경기중기청에서 마련한 ‘제2차 북한이탈주민과 중소기업의 만남의 장’에서 북한이탈주
민이 중소기업 관계자와 상담하고 있다.ⓒ데일리NK

“면접봤는가?” “네 여기한번 가보겠어?” “여기는 어떤가?”
서 너 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숨가쁘게 자신들의 면접 후기를 교환한다. 면접을 마치고 상기된 얼굴로 일행을 만난 이들은 연신 웃음소리를 내며 서로의 경험을 주고 받았다.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에 소재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촉진을 위한 ‘제2차 북한이탈주민과 중소기업의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행사장 1층에는 안내데스크, 2층에는 경기지역, 3층에는 서울, 인천지역, 4층에는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상담부스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100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북한이탈주민 약 500명이 면접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건물 전체가 기업인과 북한이탈주민의 만남의 장이 됐다. 


이 행사의 특징은 1:1 심층면점 및 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이다. 


“내만 노력하면 힘들지 않겠구나!” 이날 채용 예정을 통보 받은 북한이탈주민 리향희(가명·39)씨는 벌써부터 취업에 대한 기대감이 얼굴에 가득찼다. 


“(취업 박람회에) 오기전에는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좋고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이 행사로 정착에 도움이 되고 생활에 안정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중소기업 신정화섬의 송종근(52) 씨는 “북한사투리를 들을니 정답고 우리도 이런 때가 됐구나 싶은게 통일을 준비해야한다는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송 씨는 이어 “30분이던 면접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같은 민족이 정착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도와줘야 하는 것이 한국기업인들의 새로운 기업정신이라고 느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화기애애한 행사장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상담부스의 전문 상담원과 상담을 받고 있는 리한철(가명·32) 씨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못하다.
 
상담원은 “오늘 발부한 책자의 참여기업 채용 정보란을 보면 어떤 기업은 월급이 80만원인 곳도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한달에 80만원은 너무 힘들지 않느냐?”라며 적은 임금이 취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씨는 “기본급여가 150만원 되야 하지 않겠습니까. 식당에서 일해도 150, 160까지 받는데… 그렇다고 식당에서 나이 60까지 일할 수도 없고…”라며 아쉬워 했다.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한 중소기업에게 월급의 절반(최대 50만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하고 정책자금 지원 시 신용등급을 1단계 향상시켜주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출신 ‘프로아리아코 연주단’이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있다.ⓒ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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