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객관적 입장으로 천안함 논의 기대”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 규모로 봐도 세계에서 상당한 책임을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객관적 입장에 서서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태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과 관련,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매우 책임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중·러에 대북제재 동참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 사태는 명백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우리는 유엔을 통해 세계가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고 북한이 다시는 이런 일을 할 수 없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대북) 제재를 포함해 다양한 외교적 조치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국제사회와 함께함으로써, 나는 이번 기회에 (천안함 사태에) 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오히려 북한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과 관련, “미군 주둔은 남북 전쟁을 억지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전쟁을 억지하는 노력에서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의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과도 아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