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2차 재스민 시위’, 원천봉쇄로 무산

27일 예정됐던 중국판 재스민 혁명 제2차 집회가 중국 공안의 집회지 원천 봉쇄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정·사복 차림의 공안 병력이 촘촘하게 깔려 집회 개최를 차단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상하이에서는 집회 예정일 하루 전부터 시내 전역에 공안의 경비가 강화됐다.


한편 홍콩에서는 이날 수천 명의 시민이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 세토화(司徒華)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며 중국내 ‘재스민 혁명’을 지지했다.


앞서 지난 23일 미국에 기반을 둔 인터넷사이트인 보쉰에 ‘재스민 혁명 제2차 집회’ 예정지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중국 전역 18개 지역 주요도시를 지정, 시위에 참여하자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20일 소규모 시위 이후 중국 포털사이트 등의 검열을 대폭 강화해 영어 단어 ‘jasmine’, ‘jasmine revolution’과 재스민을 뜻하는 ‘모리화(茉莉花)’나 ‘모리화 혁명’, ‘혁명’과 같은 중국어 단어 역시 차단하며 단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