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실종된 지 10년…이 미국인이 납북됐다?

 


▲2004년 윈난성에서 실종된 스네든을 찾는 활동을 현지에서 벌이는 가족들. helpfinddavid.com

중국 윈난성(雲南省)에서 실종돼 10년 가까이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유학생 데이비드 루이스 스네든(David Luis Sneddon·31)이 북한에 납치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004년 중국에서 실종된 당시 24세의 유타주 출신의 스네든이 북한에서 영어교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스네든이 실종된 2004년 8월은 미국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인권단체들이 노력할 당시 북한이 여러 경로를 통해 협박하는 시점이었다.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스네든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는 증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스네든의 부모는 지난해 4월 윈난성의 북한 공작원에 의한 납치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일본 납북자 단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과거 미국 국방부에서 북한과의 교섭을 담당했던 척 다운스 북한인권위원회(HRNK) 전 사무총장의 말을 통해 “스네든이 평양의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스네든이 윈난성에서 납치돼 미얀마를 거쳐 북한으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운스 전 사무총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복수의 탈북자로부터 스네든으로 보이는 미국인 남성이 평양의 조선노동당과 인민군 간부 자녀를 외교관과 첩보원으로 양성하는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4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 당시 만났던 북한의 젊은 외교관이 미국 중서부에서 교육 받은 스네든의 표준적 영어에 합치하는 발음과 표현을 유창하게 사용했던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외교부는 “쓰촨성 청두(成都) 주재 미 총영사관이 2004년 8월 스네든이 머문 것으로 보이는 윈난성에 그의 소재 파악을 의뢰했으며, 중국 공안당국이 전력을 다해 스네든을 찾았으나 끝내 행방을 알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