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이 北 시장 장악…위안화 널리 통용”

중국산 제품이 북한의 시장을 장악했고, 시장 내에서 북한 원화보다 중국 위안화가 더 많이 통용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북한경제보고’를 통해 “중국 제품이 암시장을 석권했고 북한 원화보다 위안화가 널리 통용되고 있다”며 “지난 1월 문을 연 평양시내 최대 규모의 광복지구상업센터에서 파는 식료품, 의류, 전기제품도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폐개혁 때 자신들이 가진 돈을 신규 화폐로 교환하지 못한 경험을 가진 주민들이 여전히 북한 원화를 믿지 못하면서 암시장에서 위안화만 통용되고 있고, 그만큼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내에 정착한 한 탈북자는 “물건을 북한돈으로 사려면 부피도 크고 번거롭다”면서 “화폐개혁으로 북한돈을 믿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중국돈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09년 말 화폐개혁에 실패하고 난 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물가와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트라는 ‘북한 비즈니스, 어떤 외국회사가 하나’라는 제목의 북한경제보고를 통해 북한과 거래하거나 북한에 투자한 외국기업이 18개국 259개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북 교역기업은 16개국 209개사, 대북 투자기업이 10개국 50개사로 집계됐고 대북 교역기업이 가장 많은 국가는 전체의 40%를 차지한 브라질(106개사)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이 대북 교역업체 54개사, 대북 투자기업 37개사 등 전체의 35%로 뒤를 이었다.


코트라는 “이 같은 수치는 브라질 개발통상산업부 공식 자료로 확인된 것”이라며 “하지만 브라질 기업은 남북한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들이 세부 정보 확인을 꺼려하기 때문에 북한과 실제로 거래를 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러시아가 16개사, 오스트리아 7개사, 영국과 타이완이 각각 6개사 등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경우, 특급 배송업체인 DHL과 중장비 건설 업체 스파이렉스 사코 미국지사 등 2개 업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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