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6자회담 전망 엇갈려

북한핵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제5차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주요 외신들은 회담 개막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지만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의 지난달 북한 방문 사실 들어 회담의 진전 가능성을 주목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란 짧은 회기 동안 어떤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FT는 이날 “중국의 압력이 북핵문제 협상의 희망을 높여주고 있다”란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악수하는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을 주목했다.

신문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은 중국측의 입지를 강화시켰다. 북한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모양이 우습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번 회담에서 다소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라는 랄프 코사 태평양포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진척이 쉽지 않을 것이란 애널리스트들도 많이 있다는 점도 동시에 전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측은 이번 3일간의 회기를 마친 뒤 연내에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회담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라는 9월 4차 회담의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얼마나 진지하게 임했느냐를 점검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합의문 발표 이후 곧바로 선 경수로 제공을 요구한 점 등 4차 6자회담 이후의 북한의 발언들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외교관들도 사흘간의 5차 6자회담에서 별 진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여전히 경수로 요구에 집착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국 외교관의 발언과 4차 회담 공동성명에서 경수로 제공은 미래의 ‘적절한 시점’에 논의키로 했음을 재차 강조하는 미국 관리의 발언도 곁들이는 등 북한과의 ‘이견’에 초점을 맞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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