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출연진”어젯밤 10분도 못잤어요”

17일 평양행 고려항공 여객기로 갈아 타기위해 중국 선양(瀋陽)에 도착한 MBC 대하드라마 ‘주몽’ 출연진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도 흥분과 긴장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탤런트 송일국(주몽역), 이계인(모팔모역), 전광렬(금와왕역), 오연수(유화역), 한혜진(소서노역)씨 등 주요 출연진은 모두 이번이 처음 평양을 방문하는 길이었다.

이날 낮 12시께 선양 타오셴(桃仙)국제공항에 도착한 출연진은 오후 1시30분 고려항공 탑승수속을 위해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계인씨는 “어젯밤 10분도 못 잤다. 그런데도 빨리 가고 싶어서 정신이 더 말똥말똥해진다”며 “기내식을 반만 먹었는데도 배가 불렀다. 살다보니 평양에도 가는구나, 너무 벅차고 흥분이 된다”며 첫 방북길에 오른 벅찬 감격을 토로했다.

오연수씨는 “남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새로운 곳에 간다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고, 한혜진씨는 “믿기지가 않아요. 평양은 가기 너무 힘든 곳이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전광렬씨는 “약간 긴장은 되지만 사는 곳은 다 똑같지 않겠어요”라며 “앞으로 북측 배우들도 남측에 와서 우리 문화를 느끼고 공유하는 문화교류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송일국씨는 유명 탤런트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김을동씨가 이미 한 달 전 평양의 동명왕릉을 다녀왔기 때문인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고려항공 탑승수속을 앞두고 공항 내 커피숍에서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 어머니가 평양에서 가져다 준 북한의 동명왕릉 화보를 살펴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는 “화보는 제가 평양에 간다니까 어머니께서 참고하라고 주신 것”이라며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된다”는 짤막한 말로 방북 소감을 대신했다.

공항에는 남측과 대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일시 선양에 머물고 있는 북측 민화협의 한 관계자가 출연진이 대기하고 있는 커피숍까지 찾아와 출연진과 동행한 MBC 방송사 간부 등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는 친지를 마중 나온 일부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유명한 탤런트들이 들어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를 꺼내 즉석에서 주몽 출연진을 촬영하느라 열을 올리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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