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진영 8.15 맞불집회···일부 충돌

▲8.15 광복절을 맞이해 진보(좌 ⓒ연합뉴스), 보수 단체 회원들이 각각 집회를 개최했다.ⓒ데일리NK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한미동맹을 강화’를 주장하는 우파진영과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좌파진영의 대결국면이 연출됐다.

광복절을 맞이한 15일 ‘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봉태홍)와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공동대표 이혜실) 등 보수성향 단체의 회원 1000여명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8.15국민대회’를 열고 “한미동맹 균열과, 경제파탄 주범인 노무현 정권은 퇴진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침묵하는 정부를 규탄한다”며 “정부의 작통권 환수는 한미동맹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노무현 정부의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유진영의 시민단체들은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 퇴진 2000만 명 국민서명운동’을 지속 할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재탄핵’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와중에서도 ‘노무현정권 퇴진’ ‘노무현 재탄핵’ 등의 구호가 적힌 선전물과 태극기를 들고 나와 ‘북 미사일, 핵폭탄에 침묵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사임하라’ 고 외쳤다.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정부는 자주국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작통권 단독행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은 자주의 문제가 아니라 한미간 약속과 동맹 파괴의 문제”라면서 “정부는 마치 ‘작통권 환수는 주권을 찾는 것’이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사무총장은 “작통권이 환수되면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유지해줄 한미군사동맹의 해체를 가져올 수 있는 작통권 단독행사 추진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것과 함께 최소한 국회의 동의라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승규 ‘라이트코리아’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고 북미사일, 핵폭탄에 침묵하는 대통령은 김정일편”이라며 “국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이 철면피정권을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4시30분쯤 집회가 끝난 후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 삼일교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반면 통일연대와 민주노총, 한총련 등 친북좌파단체 소속회원 4천여 명은 이날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광화문 교보문고빌딩 옆 도로에서 ‘자주평화범국민대회’를 열고, 미군 철수와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괴물은 미국’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평택미군기지 이전 재협상’‘전쟁반대, 미국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종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광복 후 60년 분단사를 우리 손으로 깨끗이 청산하자”고 말했고,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와 일본의 전쟁국가화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한편 한총련 소속의 통일선봉대 10여명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시청광장을 지나다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이를 보고 한반도기를 뺏는 등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마치고 가두 행진을 벌였다.ⓒ데일리NK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데일리NK

▲보수단체 회원이 소나기를 맞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다. ⓒ데일리NK

▲통일연대 등이 주최한 자주 평화범국민대회에서 경찰버스를 밀고 있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을 뿌리며 강제해산 시키고 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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