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위기 조총련계학교 살리기 시작됐다

존폐 위기에 놓인 일본 총련계 에다가와(技川)도쿄 조선초급학교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기홍,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과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 민변의 심재환 변호사, 진관 스님 등 대책협의회 대표들은 15일 도쿄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양심세력의 관심을 호소했다.

앞서 14일에는 학교를 방문해 상황 설명을 듣고, 현재 도쿄도가 제기해 진행중인 소송 대책을 협의했다.

에다가와초급학교는 총련계 부모의 자녀 60명이 재학중이다. 극우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가 도지사인 도쿄도는 지난 2003년 12월 땅 사용료 미지불금 등 4억엔을 내놓으라며 갑자기 소송을 제기했다. 이 학교가 도쿄도 땅 4천㎡를 불법 점유하고 있으니 이용료를 내라는 것이었다.

다음달 25일 8차 공판이 열린다.

이러한 문제가 불거진 배경은 도쿄도의 재일교포 강제이주 시책과 무관치 않다. 도쿄도는 1940년 도쿄올림픽 개최(당시 무산됐음)가 결정되자 도쿄도 고토(江東)구 에 자리잡고 있던 조선인 마을 주민 1천여명을 쓰레기 소각장으로 사용되던 에다가와에 230채의 간이 주택을 세워 강제 이주시켰다.

교포들은 1945년 조선어강습소를 열었고 1955년 북한으로부터 1억2천만엔을 지원받아 이 학교를 지었다. 1972년 당시 도쿄도지사가 학교부지를 20년간 무상 임대해주었고 임대기간은 자동 연장됐다. 그러나 이시하라 도지사가 들어선 이후 태도를 돌연 바꾼 것이다.

유기홍 의원 등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972년 4월에 체결된 ’조선학교 용지 무상 대여 계약’에 법적 근거가 있다며 도쿄도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일본 내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관심을 당부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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