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수해지원 위해 北선박 입항 허락 요청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은 북한의 수해지원에 필요한 물자수송을 위해 경제제재로 전면 금지된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을 예외적으로 허락해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총련 남승우(南昇祐) 부의장은 이날 오전 내각부를 방문, 이 같은 요청을 담은 문서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앞으로 제출했다.

조총련은 이 문서에서 북한의 수해 지원을 위해 전국적으로 1억2천만엔을 목표로 모금 활동을 벌여 이달 중순 담요 4만장과 컵라면 50만개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허가가 나올 경우 북한이 일본 항구로 수송 선박을 보내게 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취한 잇단 제재조치로 북한과의 인적.물적 왕래를 전면 차단하고 있으나 최근 예외적인 조치로 북한의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 부의장은 기자단에게 “입항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매우 비인도적인 처사다. 정치적인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