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진상조사위원장이 이번 경선을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라고 9일 재차 강조하며 “(조사위가)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당권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총체적 관리 부실, 부정 선거라는 진상조사위의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으며, 당 공동대표로서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당원과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상조사위는 1차 조사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2차 심층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1차 조사결과만으로도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관리 부실에 따른 부정선거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이 있는 현장투표소 투표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유효표 중 24.2%가 무효 처리대상으로, 부정이 발생할 수 있는 근거가 명백하다”면서 “우리 당의 자정능력으로 이 시련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가 8일 단독으로 ‘진상조사위 조사결과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이석기 당선자 등 특정 후보를 겨냥해 진상조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 “특이한 유형 동일IP 투표를 표본 조사한 것일 뿐, 특정후보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청회의 일부 소명은 타당성이 있으나 그렇다고 하여 진상조사가 부실하게 이루어 졌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