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60년 만에 동질성 느껴, 아! 비극이지요”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평양 방문 첫날인 2일 오후 평양시내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해 도서관 시설을 둘러보며 북측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평양 중심에 위치한 인민대학습당은 도서와 학습실, 강사를 갖추어 놓고 근로자와 청소년의 사상교양과 과학∙기술∙문화에 관한 지식을 보급하고 사상을 학습시키는 곳이다. 당원이나 극소수의 간부 자녀들을 대상으로 인텔리화를 추진하는 중심 기지..

권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인민대학습당에 도착한 뒤 1시간 동안 홍선옥 조선여성협회장 겸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전자도서관, 사회과학열람실, 외국어강의실, 음악자료실 등을 둘러봤다.

홍 회장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평양 인민문화궁전을 방문했을 때도 안내를 맡았다. 이날 권 여사는 “남과 북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국립박물관 명품 100선’이란 책 10여 권을 선물했다.

권 여사는 인민대학습당 방문을 마친 후 이동 중에 북측 안내원에게 “문맹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북측 안내원이 “전혀 없다”고 하자 권 여사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문맹률이 1%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견학한 소설가 조정래 씨는 평양 방문에 대한 소회를 묻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운을 뗀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조 씨는 “점심식사를 하는데 식전 메뉴로 6가지 떡이 나왔다. 반달떡도 있고 남측과 정말 똑같았다. 민족의 동질성이란 걸 느꼈다. 그런데 그게 60년 만이라는 거죠. 아, 비극이지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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