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교수 “反 APEC영상, 전교조 말기현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미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공동대표인 조전혁 인천대 교수는 전교조 관련 토론회에서 “반(反) APEC 수업은 우리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며 “욕설이 난무하고 치졸한 형식의 제작은 전교조의 말기현상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연구모임인 ‘국민생각'(공동회장 박진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최한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전교조의 역할’ 주제의 토론회에서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과 <자유주의 교육운동연합> 조전혁 대표는 전교조의 이념적 편향에 대해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그동안 4.19 혁명과 5.18 광주민중항쟁, 독도와 6.15 5주년(교총과 공동실시) 등의 계기수업을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넓히는데 기여해왔다”면서 “부산지부는 APEC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APEC 바로알기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전혁 교수는 “전교조는 여러번의 계기 수업을 통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을 수업하거나 금번 동영상 자료의 경우처럼 적절치 못한 자료를 여과 없이 학생들에게 노출하는 행위를 보여왔다”면서 “이라크 전쟁 관련 사진 왜곡에서 보듯이 목적을 위해서는 사실을 왜곡해도 좋다는 교육자로서 양심마저 버린 행위”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그동안 전교조가 실시해온 계기수업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며 한나라당의 이념적 편향 공세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Young Politicians of America’ (미국의 젊은 정치인들)를 공동수업 자료출처 사이트로 소개하며 ‘김정일 마지막 황제-가장 위험한 독재자’ 기사도 계기수업 자료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교조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공동수업, 역사기념일을 활용한 역사수업을 통해 반미(反美)와 반(反) 세계화, 반 자유주의, 국가보안법•사학법 개정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사실은 전교조 홈페이지 계기수업 관련 자료의 성격에서 쉽게 드러난다.

전교조의 노동절(메이데이) 계기수업 자료에는 “박정희 정권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여왕벌을 먹이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꿀만 나르는 꿀벌처럼 일 잘하는 ‘근로자’가 필요했다”고 적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전쟁이 죽음을 부른다”는 등 노골적인 파병반대 교육 지침서를 제공하고 있다.

전교조는 반APEC 동영상에 대한 사회적 지탄 여론에도 불구하고 관련 영상을 다시 제작해 전국적으로 계기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주현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