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평양에 강냉이국수 붐”

시원한 오이냉국에 옥수수로 뽑은 사리가 담긴 강냉이국수가 평양시민들의 애호를 받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거듭 강냉이국수의 보급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8일 “이제까지 평양시민들에게 있어서 국수라고 하면 당연히 메밀을 원료로 하는 평양냉면이었지만 최근 그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시내에는 ’강냉이국수’ 간판을 내건 식당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냉이국수 식당으로 유명한 대동강구역 릉라국수집의 김혜경(32) 주방책임자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강냉이국수는 식탁에 올라도 별로 기쁜 음식이 아니었다”며 “여느 가정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을 전문식당에서 봉사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작년 12월 24일부터 강냉이국수를 팔기 시작했는데, 당초 손님을 끌기에는 시간이 걸릴 줄 알았으나 판매 이틀째부터 입소문을 통해 국수맛을 전해들은 손님들이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강냉이국수는 전통음식이라는 인식보다 ’격이 낮은 음식’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인식”이었으나 “지금 강냉이국수 간판을 걸고 운영되는 전문식당에서는 가정에서 먹는 국수와 다른 맛을 봉사한다”며 “최대의 차이는 국물”이라고 소개했다.

원래 평양시민들이 알고 있는 강냉이국수는 사리만 강냉이일 뿐 육수는 평양냉면과 같은 고기육수였지만 “남새(채소)로 국물을 만들어 보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이디어 덕분에 ’별식’으로 바뀌게 됐다는 것.

김씨는 김 국방위원장이 “인민들이 강냉이국수를 별식으로 먹도록 조리법부터 원재료, 먹는 법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가르쳐 줬다”면서 “그대로 해 보니 얼마나 맛이 있는지 주방책임자인 내가 가장 놀랐다”고 말했다.

강냉이국수 1인분에는 강냉이사리 160g, 오이냉국 100g, 양배추국물, 미역줄기, 풋고추, 삶은 닭걀이 들어가며 조미료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신문은 “국수는 매근하고 시원하며 양배추 국물의 매움이 식욕을 돋운다”며 “평양시내에는 릉가국수집과 같은 흥성이는 강냉이국수 집들이 많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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