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 ‘투트랙 전략’ 정세 악화시킬 수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4일 미국의 대북 압박과 대화라는 ‘투트랙 전략’이 한반도 정세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전쟁방지의 방도는 조미 대결사 청산’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에 대한 적의와 반감을 품은 미국의 ‘투트랙’ 전략은 현재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는커녕 정세 폭발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선이 천명한 ‘정전협정의 완전 백지화’는 (한미) 합동군사연습 기간에만 적용되는 시한부 조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천명하고 나서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이 ‘조건부 대화론’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선은 대화의 조건에 대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가 전제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또한 김정은의 최전방 섬방어대 시찰과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의 만남을 ‘강온양면’의 메시지라고 설명한 뒤 “이번에 선포한 ‘전면대결전’은 근 70년간 지속되어온 조미 대결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과거에 열린 회담을 재개하려는 수준의 접근법으로써는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도는 조미 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를 보장하는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전환과 관련한 신호를 어떻게 평양에 닿도록 하는가가 문제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가 이같이 주장한 데는 지난 5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화를 촉구한 것과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대화할 수 있다며 ‘조건부 대화’를 시사한 것에 대한 반박인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미국이 먼저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의도를 우회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정세가 긴장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국제사회의 북핵 폐기 원칙을 기초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저지하되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 ‘투트랙’ 전략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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