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임 “선군정치 승계위한 독재자의 강박관념”

북한이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에 대해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선군정치를 승계하겠다는 독재자의 강박관념”이라고 풀이했다.


정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붙인 것은 김정일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김정일의 건강이 좋은 상태라면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에 대한 칭호를 급작스럽게 붙여가며 후계작업에 박차를 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가 붙은 것은 김정일의 건강 상태가 호전된 것은 아니라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김정은의 후계과정은 김정일이 거쳐왔던 많은 과정들을 생략한 것”이라며 “김경희나 최룡해 등에게도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은 김정은에게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에서 김정은을 후방에서 지원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이산가족문제에서 북한이 잡음을 내는 것은 북한이 상당히 조급함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의 하나”라며 “당 대표자회를 시작으로 발생하게 될 북한의 권력구도 변화에 많은 시나리오에 대해 준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