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北 도발시 현장서 즉각 응징”

정승조 합참의장은 12일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를 방문, 해상작전태세와 핵안보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합참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날 구축함인 양만춘함(3천200t급)에 승선, 최근 북한군 동향 및 작전활동을 비롯한 핵안보정상회의 해상경호경비 대비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북한은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현장에서 가용전력으로 즉각 강력히 응징할 것”을 이기식 2함대사령관 등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정 의장은 특히 “해빙기가 되면 적의 해상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능동적인 감시·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적이 도발하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합동전력으로 여러분을 도와 신속, 정확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지난해 개관한 연평해전과 천안함 안보전시관인 ‘서해수호관’을 방문, 천안함 피격 당시 생존자인 김효형 하사(24) 등 3명의 부사관을 격려했다.


김 하사는 “북한이 도발하는 순간 천안함 46용사의 원혼을 달래줄 수 있는 복수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백배, 천배 응징을 통해 전우들의 원수를 갚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정 의장은 참수리 고속정을 타고 평택항 인근에 있는 미국 이지스 구축함인 채피함(9천200t급)에 승선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채피함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은 독수리훈련 참가를 위해 방한했으며 이번 주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