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北위협감소에 대한 희망 낳아”

남북정상회담이 2일부터 3일간 개최되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이 한국은 물론 미국 등 전 세계에 덜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길에 오른 게 아니냐는 희망을 낳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이날 1면과 14면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과거에 유사한 협상이 실패했지만, 북한의 경제난이 마침내 부시 대통령이 명명한 `악의 축’ 나라 중 하나인 북한으로 하여금 더 나은 행동을 대가로 서방국가들의 도움을 받아들이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북 분단 이후 공산주의를 고수해온 북한은 가난한 국가로 전락, 생존을 위해 외국의 식량지원에 의존하게 됐고 특히 올해 40년만의 최대호우로 홍수가 발생, 수백명이 숨지고 연간 곡물생산량의 10% 이상을 감소시켰다고 투데이는 북한의 실태를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난 반세기 동안 북한이 한국을 침략하기 위해 120만명의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온 한국인들도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한국의 관리들은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핵문제가 논의될 지 여부도 불확실하다면서 정상회담 결과에 상관없이 국제외교계는 8~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는 데 있어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많은 한국인들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실질성을 갖지 못하고 상징적 제스처에 그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그 같은 냉소주의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싼 실망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당시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고 한국의 지원과 투자를 받아들였지만 한국 답방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한국과의 관계를 제한하면서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