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핵심 기구인 운영전문가그룹(OEG)에 정식멤버로 참여하게 돼 북한의 무기 거래와 관련된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OEG에 가입할 경우 PSI 운영방식 논의뿐 아니라 기존 95개 가입국과 북한 관련 동향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어, 향후 북한의 불법 활동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부 소식통은 “PSI 주요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한국의 OEG 가입이 확정됐다”며 “11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운영전문가그룹 회의에서 회원가입이 정식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5월 PSI에 가입한 이후 1년6개월만에 PSI의 핵심기구 OEG 멤버로 가입하게 됐으며, 활동 및 훈련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20개국으로 구성된 OEG에는 아태지역에서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싱가포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의 OEG 가입은 PSI 활동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PSI 훈련 참여와 활동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천안함 5.24 조치일환으로 실시된 PSI 훈련에 대해 북한은 군사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9일 PSI 훈련에 대해 논평을 내고 “북남 관계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는 무장도발행위이며, 이런 북침전쟁 대결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