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황장엽씨 해외여행 제한 해제”

지난정권 10년 동안 해외 출국에 제약을 받았던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 앞으로 자유롭게 외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3일 “지난 10년간 정부 방침에 따라 황장엽 씨의 외국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이 현재 정부의 입장”이라며 “신변 보호 문제가 있지만 계속 황씨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은 인권침해”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황 위원장은 앞으로 일반인과 똑같이 복수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 망명한 황 위원장은 10여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초청을 받았지만, 2003년 세 차례 여권을 신청한 끝에 단수여권을 발급받아 관광비자로 미국을 방문한 것이 유일한 해외여행 기록이다. 2006년 재차 방미를 시도했을 때는 여권 발급을 거부당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황 위원장의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미국방문을 불허한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황 위원장이 미국에서 하게 될 발언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때문에 불허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황 위원장의 측근은 “해외여행을 언제든 자유롭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국의 언질이 있었다”며 “발급 시기는 모르겠지만 황 위원장이 얼마 전부터 복수여권을 갖게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내년 4월 미국을 방문해 한달 정도 체류하면서 미국 내 한인 및 미국인들에게 북한 인권, 북한 민주화 전략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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