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71개국에서 온 진귀한 선물들” 200개 방에 전시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도 국제친선전람관에 한국 물건들을 방북 흔적으로 남기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6층짜리 이 건물에서는 북한 정권 수립 후 지금까지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받은 모든 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1978년 개관 이래 작년까지 약 29만여점이 국제친선전람관에 전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는 1945년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선사한 방탄 기차, 1990년 영국 공산당이 선물한 노동운동 선구자 ’톨퍼들 순교자’ 기념접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은제 술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선물한 은그릇,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선물인 황금 검,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담배회사가 선사한 대형 괘종시계, 축구선수 펠레의 사인이 있는 축구공, 동유럽 국가들이 선물한 수많은 사냥총 등 북한과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역사적 기념물들이 전시돼 있다.

200개 정도 되는 방들 사이 복도는 외국에서 선물 받은 살아 있는 동물의 사진들로 장식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병풍, 무궁화 문양 다기와 접시, 영화와 드라마 DVD 세트 등을 선물로 가져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평판 TV, 진돗개 2마리, 전자오르간, 은제 상자 등을 선물했었다.

국제친선전람관의 안내인 이용희는 가디언 신문에서 “우리가 고립돼 있다고 바깥 세계 사람들은 말할 수 있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 방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여기에는 전 세계 171개국에서 온 선물들이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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