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혁명’ 北 근로자 파견 미뤄…’적체현상’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시위 영향으로 북한의 해외 근로자 파견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외 파견이 결정된 상태지만, 당국에서는 ‘대기하라’고 말할 뿐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어 대기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전했다.


방송은 중동에 간호원 파견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 주민 김 모 씨의 사례를 전해 “이미 6개월 전에 신체검사를 마쳤고, 중앙의 한 간부로부터 신원조회까지 마쳤으니 찾을 때 오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라며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아무 연락이 없자, 출국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들은 외국에 나가기 위해 이미 수백 달러의 돈을 쓴 상태”라며 “남의 돈을 꾼 것이어서 만약 출국이 무산 될 경우 빚더미에 오르게 된다고 대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이들은 중동과 아프리카 나라들, 그리고 러시아에 간호원, 건설 노동자로 파견될 예정”이라며 “외국 파견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김씨 주변에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최근 생활난이 지속되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외국에 나가자’라는 구호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방송은 “화폐개혁 때 돈을 잃은 주민들은 ‘국내에서는 희망이 없으니 외국에 나가 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북한은 리비아, 이집트 등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자 해당 국가에 대한 인력 파견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동자를 가장 많이 파견하던 리비아에서 내전이 터지자, 북한 당국은 수백 명의 근로자들도 철수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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