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재계, 경제파장 예의주시

북한이 25일 전격적으로 2차 핵실험에 이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단행한 것을 놓고 경제단체와 재계는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무모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전경련은 “세계가 어려움에 부닥친 경제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이때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계약의 일방적 무효를 선언한 데 이어 핵실험 발표까지 함으로써 신뢰할 수 없는 북한의 실체를 다시 확인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이러한 벼랑 끝 전술이 북한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각인시켜 주어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공식 논평에서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해 경악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북한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번 핵실험은 남북관계의 경색은 물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관계국들간 평화적인 대화노력에도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여겨진다”며 “정부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에 대해 확고한 대응태세를 마련하는 한편 우방들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작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경색 일로의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경협 관계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처사”라고 비판하며 “북한이 잇따른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한 상호협력과 대외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아울러 “최근 개성공단에 대한 일방적 무효선언도 철회해 개성공단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총협회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조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이번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주요 그룹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사태를 바라보면서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가 단기적으로 경영 상황의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사태가 길어질수록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당장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진 않는다. 구체적인 사업에 관한 측면보다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주춤하게 할 수 있어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북핵문제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이슈여서 기업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 걱정스럽다”며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이어 터진 북핵 변수가 한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길 바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돌발적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힘든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이번 일이 큰 영향을 주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핵 문제가 단기적으로 경제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도 소비를 위축시키는 등 불안심리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민감한 항공업계는 북한의 추가 조치 등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단거리 미사일은 운항에 별다른 지장은 없지만, 미사일 발사 자체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현재로선 노선 변경 등이 검토되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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