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남북 수석대표 환담록

제17차 남북장관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3박4일 일정의 회담 첫날인 13일 오후 4시 회담장인 롯데호텔 제주에서 환담을 나눴다.

정장관은 이날 환담 도중 맹경일 조선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에게 말을 건네면서 “맹경일.전종수 동지”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해 눈길을 모았다.

또 권 책임참사는 제주도에 오기 전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장관과 권 책임참사간의 환담 내용 전문.

▲정 장관 = (권 참사에게) 제주에는 처음이 아니죠

▲권 참사= 3번째 입니다.

▲정 장관= 최영건 대표는 몇번째 지요?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 처음입니다.

▲신병철 내각 참사 = 처음입니다.

▲정 장관 = 맹경일.전종수 동지도 처음인가요?

▲맹경일 참사. 전종수 부장 = 두번째 입니다.

▲정 장관 = 남측에서는 북쪽의 백두산에 가보는게 소원인데 북측은 남쪽의 한라산에 오는게 꿈이죠?

▲권 참사= 아무래도 백두산, 한라산 하면 가보고 싶은 곳이죠.

▲정 장관= 올해 제주도에 5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앞으로 북에서 제주도에 오는 날을 빨리 만들어야죠.

▲권 참사 = 서로 힘을 합치고 마음을 합쳐서 잘 해야죠. 평양 날씨가 여기보다 10도가 낮습니다. 낮은 기온이 영하 17도, 높은 기온이 영하 6도 입니다. (제주)공항에 오니 영상 5도라고 했다. 제주와 평양의 지리적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 회담을 지켜보는 전체 인민들의 열의에 의해 날씨가 덥다고 생각합니다.

▲정 장관 = 제주도가 우리 민족으로 봐서는 보물섬입니다. 야자수가 곳곳에 있는데 아열대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제주는 또한 평화의 섬입니다. 제주의 역사와 연혁을 알겠지만 과거에는 고통과 아픔, 상처가 깊은 땅입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평화와 번영이 있는 곳으로, 올해 만들어진 국제자유도시법으로 소득도 높고 잘살고 깨끗하고 앞서가는 미래의 땅입니다.

제주를 국제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세계 평화와 관련된 국제회의와 관광지 개념으로… 제주도는 인심이 좋은 곳으로 감귤농사가 풍년입니다. 감귤값이 좋으면 인심이 좋습니다.

오늘 이북동포들에게 해마다 지원해주는 감귤이 오늘인가, 내일인가 배가 출항합니다.

▲권 참사 = 잘 모르지만 좌우지간… 제주가 외세에 의해 침략받은 땅입니다. 삼별초들이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싸운 애국승전의 땅으로 유명합니다.

아직도 북이냐 남이냐 가르는 걸 끝내야 합니다. 나라가 광복될 때부터 비록 일제에게 짓밟혔지만 애국지사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삼천리 금수강산입니다. 제주도에 오니 북과 남이 지혜를 모아 분단의 비극을 끝장내고…

▲정 장관 = 좋습니다. 권수석 말을 들으니 각오와 자세를 갖고 회담도 잘 되리라 기대합니다.

▲권 참사 = 각오랄게 있겠습니까. 서로 마음을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회의하면 되는거죠.

▲정 장관 = 회담장 한번 둘러보시죠.

<회담장 가는 도중에>

▲권 참사 = 오기 전에 림동옥 선생을 찾아 뵈었습니다.

▲정 장관 = 아, 그래요.

<회담장 안에서>

▲정 장관 = 내일 아침에 앉을 거지만 한번 앉아 보세요.

▲권 참사 = 서울에서 본 듯한데요.

▲정 장관 = 원탁은 서울에서 가져왔습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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