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옥 사망으로 본 핵심간부 고령화

지난해 연형묵(73)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림동옥(70)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20일 사망함에 따라 북한 핵심간부들의 고령화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 핵심간부들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당시 열병식 주석단(귀빈석) 서열 20위내의 평균 연령이 75세를 넘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16명에 달했으며 80세 이상도 5명이나 됐다.

권력서열 2, 3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77세에 이르렀으며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김국태·김중린 당 중앙위 비서는 80세를 넘었다.

그나마 박봉주 내각 총리가 66세로 젊은 축에 속했다.

서열은 뒤처지지만 노동당 내 ’총독’으로 불리는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노동당 내 경제통인 박남기 당 부장, 박재경·현철해 북한군 대장 등 핵심 실세들도 70대 들이다.

북한에서는 내각을 중심으로 한 행정·경제관련 기관이 실무형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나 당과 군의 핵심부는 여전히 70-80대 원로들이 중책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일 정권이 권력유지의 안전성을 도모하기 위해 원로들을 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에서는 ’혁명선배 존대 원칙’이 사회의 윤리·도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고령화된 수뇌부는 체제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핵심간부들의 고령화가 미국과의 첨예한 대립과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할 중대한 상황에서 체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 체제와 정책의 안정성이 중요하지만 핵심간부들의 노령과 지병으로 인한 사망은 안팎으로 중요한 시기에 업무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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