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북자 30 여명 더 있다”

▲1977년 북한에 납북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어릴적 사진 ⓒ연합뉴스

일본 경찰이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가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본인 납북자 30 여명이 더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1973년 12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행방불명된 주부 와타나베 히데코(渡邊秀子·당시 32세)씨와 자녀 2명의 납북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외에 30명 정도가 더 납북됐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와타나베 씨의 조총련계 남편이 다니던 회사 관계자들이 “아이 2명 외에 30명 정도가 더 납치됐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것.

일본 경찰은 와타나베 씨의 남편이 다니던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의 무역회사 ‘유니버스 트레이딩’에는 이들을 납치하는데 개입한 일본 국적 여성(59)이 근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납북자가 더 있다는 발언을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유니버스 트레이딩이 폐업한 1978년 이후 북한으로 출국해 경찰이 추가 납치 피해자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당국은 와타나베 씨가 납치 된 뒤 살해됐으며, 자녀 2명은 1974년 5월에서 6월 경 북한으로 끌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증언이 사실일 경우 현재 공식적으로는 17명인 일본인 납북자가 50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이들을 납치 피해자로 인정할 경우 일-북 관계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정부는 북핵 6자회담에서 자국 납북자 문제 우선 해결을 이유로 대북 보상조치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