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생 절반 “전쟁나도 싸우지 않겠다”

인천지역 초·중·고교생 10명 중 3명이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인천지역 초등생 194명과 중·고교생 718명 등 총 912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 안보·안전의식 실태조사’ 결과 남학생의 경우 일부 학생은 “6·25 전쟁을 남한이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25 전쟁을 북한이 일으켰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생 68.2%, 중·고교생 63.8%로 중·고교생이 초등생에 비해 6·25 전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학생은 6·25 전쟁을 일으킨 국가로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을 지목했고 중·고교생 중 ‘남한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응답한 학생도 2.4%로 조사됐다.

‘북한의 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중·고생의 55.3%가 ‘낮다’, 37.6%는 ‘높다’고 응답했으며 초등생의 47.6%는 북한의 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전쟁이 일어나면 앞장서 싸우겠다’는 질문에는 중·고생의 34.6%만이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51.2%는 ‘그렇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정도만이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에서 일부 학생이 6·25 전쟁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안보·안전교육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