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CTBT 가입 논의 가능성 시사

핵무기비확산조약 미가입국인 인도가 가장 강력한 핵비확산 조약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만모한 싱 총리의 핵담당 특사인 시암 사란은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구체적인 일정을 가진 전 세계적인 핵군축 프로그램의 가동을 전제로 CTBT 가입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도의 CTBT 가입 문제는 인도와 미국의 신 행정부간 논쟁의 이슈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전 세계가 신뢰할 만한 계획을 가지고 핵군축을 향해 나아간다면 CTBT를 둘러싼 이견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란 특사는 “인도와 미국이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를 목표로 한 실무그룹을 출범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란 특사의 이번 발언은 인도가 전 세계적인 핵비확산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

다만 사란 특사의 CTBT 논의 언급이 전 세계가 동참하는 핵비확산 프로그램 가동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과 민간 핵협정을 체결한 인도는 미국의 도움으로 핵무기비확산조약 비가입국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와의 핵교류 장벽을 제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도는 국제사회의 적지 않은 저항을 경험했고 민간 핵협정 추진 과정에서 줄기차게 핵확산 문제를 걸고 넘어졌던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가 집권 후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할 것을 우려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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