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인사청문회’ 앞두고 여야 긴장감 ‘팽팽’

▲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여야간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부드럽게 가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청문회 자리에서라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 안건처리를 위해 1일 오후 소집된 통일외교통상위는 회의 시작 전부터 청문회 일정 문제로 대립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간사는 충분한 검증과 보고서 작성을 위해 2일을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 이화영 간사는 관례적으로 하루면 충분하다고 대응했다. 결국 절충안으로 빠르면 하루, 필요할 시에 이틀에 걸쳐 실시할 수 있다는 데 양당이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사실상 참여정부의 통일안보정책을 기획해온 이 내정자의 이념적 성향을 분석하고 NSC 사무차장 시절 민족공조 우선 정책이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NSC 사무처에서 국정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참여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무리 없이 추진해온 만큼 향후 정책 운영방향에 관심을 두겠다는 분위기다.

전여옥 의원실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동영 의원보다 북한 쏠림 현상이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학자시절 내재적 접근론을 주장한 인사가 통일안보의 수장이 됐기 때문에 의욕이 앞서 민족공조 노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다음날 청문회 준비 모임을 갖고 인사청문회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아직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되지 않았다”면서 “내일 논의를 거치면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국 의원도 “정치적 목적보다는 장관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내정자의 자질 문제를 집중 따져물을 것임을 시사했다.

선문대 정옥임 교수는 ‘이종석 NSC 상임위원장 체제’를 검증하는 한 세미나에서 “최고정책결정자(대통령)와 코드가 일치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코드 때문에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는 정치구조가 부재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현안에 집착해 큰 구도의 국제정치에 주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회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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