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복’ 조작 주장과 친일인명사전


울진 삼척에 침투했던 북한 무장공비의 한 사람 김익풍 노인. 그가 이승복 군의 묘지를 찾아 그 형 학관 씨에게 속죄의 인사를 했다. 그는 진심어린 참회를 했고, 학관 씨는 담담한 용서로 화답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안의 일부가 이승복 군의 사연을 ‘조작’이라며 막무가내로 믿고 주장했다는 사실이다. 일부는 그것을 보도한 조선일보의 당시 기사를 허위보도라며 매도했었다. 대법원은 최근 조선일보에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일부 세력은 진실과 사실보다는 자기들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자기들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자기들이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것이 더 옳다고 주장한다.



이승복 군이 아무리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부르짖다가 처참하게 살해당했어도, 그들은 그것이 자신들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조선일보가 허위 조작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게 그들의 실체다.



일부는 또한 대한민국 61년사에 얽힌 사실과 진실 전체에 대해서도 그런 주관주의적 잣대에 따라 자기들이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자기들이 해석하고 싶은 대로만 해석한다.



예컨대 그런 부류는 인촌 김성수 선생 같은 분들이 일제치하 때 상해(上海) 아닌 국내에서 신문을 발행하고 학교를 운영했다는 사실 자체를 친일 민족반역 행위라고 보고 싶어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건국 세력을 매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혹했던 전시(戰時) 일제말기의 그런 분들의 공석상의 발언 몇 마디를 ‘증거’라고 내세우며 그의 인생 전체를 먹칠해 버리려 한다. 그러면서도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그런 불가항력의 발언은 슬그머니 ‘숙청 명단’에서 빼준다. 제멋대로다.



일제 때 민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다 한용운 선생처럼 딸의 호적조차 신고하지 않아 그녀가 초등학교에도 가지 못한 식으로 살았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악관 20대의 박정희 청년이 상해, 만주, 연해주의 항일 무장부대로 직행하지 않고 만군 대령도 아닌 고작 중위가 된 것을 들어 “그러니까 그의 인생은 민족반역”이라고 통째로 색칠해야 하는 것인가? 그런 방식의 매도가 과연 적실(適實)하고 적정(適正)한 것인가?



멋대로 보고 싶으면 보랄 밖에.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렇게 보든 말든 박정희 대통령은 오늘날 압도적인 다수에 의해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한국을 세계유수의 발전된 국가로 만든 공로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했다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이승복 군의 사실과 진실을 부정한 자들은 그렇다면 무슨 이름의 인명사전에 올려야 할 것인가? 강호제현의 작명(作名)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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