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RO, 천안함 폭침 北주장 추종해 회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사건’의 핵심 제보자 이모 씨(46)가 지난 5월에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혁명 조직) 총책이 이 의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21일 오전 열린 공판에서 이 씨는 “점조직으로 모이기 때문에 (이 의원이) 대표인 줄 모르다가 지난 5월 곤지암 모임에서 ‘다음에는 바람처럼 모이라’고 해서 대단한 분인 줄 확인했다”면서 “그때 수(首)가 누구인지 토론하면서 수가 1명이고 남한의 정치지도자 역할이라고 해서 이 의원이 총책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입 배경에 대해 이 씨는 “1990년대부터 학생운동을 하면서 주체사상을 공부해 2003년 말 RO 조직원이 됐다”면서 “(RO는) 2004년 말 수련회를 갔는데 그때 정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RO에 대해 “‘학습모임’ 단계에서 주체사상 심화학습 단계인 ‘이끌(이념서클)’을 거쳐 조직원으로 가입하는 ‘성원화 단계’를 통해 RO에 가입했다”면서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가입 당시에 수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일성”이라고 대답했고 “(RO는) 조직원들이 주체사상을 자주의 시대 향도 이념이라고 믿고 있고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받아들여 발전시킨 이 시대의 혁명철학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씨는 “(RO를) 일반인의 상식으로 예단하거나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RO가) 민노당 총선 및 지방선거 후보 출마를 결정했다. 광우병 사태를 비롯해 비정규직이나 무상급식 문제 등 현안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면서 “그때 결정한 인물 가운데 2명이 전·현직 수원시 의원이고 지방선거 당시 수원에서도 민주당과 민노당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 씨가 국정원에 제보하게 된 경위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주장을 RO가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추종하는 모습을 보고 회의를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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