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찰 “2주간 시위로 20명 사망·1032명 체포”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측이 반정부 시위를 적극 옹호해온 무사비 후보 측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이란 반(半)관영 파스 통신은 2일 이번 시위 진압에서 주력을 담당했던 바시즈 민병대가 대선에서 패배한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반국가 행위 혐의로 수사할 것을 이란 검찰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민병대는 이란 검찰총장에 보낸 편지에서 무사비 전 후보가 “국가 안보 위협 등 9개의 반국가 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병대는 구체적인 죄목을 나열하지 않았으나 “무사비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많은 부분에서 처벌받을 만한 행동을 감독하거나 지원했으며 군중들에게 ‘비관적인’ 견해를 주입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사비 후보도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현 정권에 대한 저항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무사비 후보는 1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서에서 “나와 이란 국민의 과반수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군사 독재적 탄압의 중단과 선거법 개정, 시민자유의 회복”을 요구하고 “우리의 역사적 사명은 민중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항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혀 지지세력에 시위를 계속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무사비 전 후보측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테헤란 시내는 며칠째 평온이 이어졌다. 12일 대선 직후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끊겼던 휴대전화 문자전송 서비스도 종전처럼 재개돼 질서회복에 대해 이란 정부가 자신감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한편 아마디 모카담 이란 경찰청장은 2일, 2주간의 시위로 20명의 폭도들이 사망했으며 경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그는 1,032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돼 대부분이 석방됐으나 일부는 일반 법원과 혁명법원의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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