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엄폐된 北장사정포 정밀타격 가능해졌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원거리에서 지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GPS유도키트’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투기에 장착된 중거리 GPS유도키트의 모습과 최근 서해안 화력시험장에서 진행된 투하 시험 모습/사진=국방과학연구소

주·야간 전천후 정밀 타격은 물론 산 너머 후미의 적도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정밀유도폭탄(KGGB ) 기술이 개발됐다. 이로써 최전방 지역 산간에 은폐, 엄폐돼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할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4일 500파운드(225㎏)급 일반폭탄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 원거리에서 지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GPS유도키트’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중거리 GPS유도키트는 적의 방공망 위협 밖에서 정밀 타격하기 때문에 조종사와 전투기의 생존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언덕이나 산 뒤에 은폐된 (북한) 장사정포 등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DD도 “중거리 GPS유도키트는 지면에 노출된 표적뿐 아니라 산 뒤에 숨어 있는 표적도 공격하는 선회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F-4와 F-5 등 노후화된 전투기에 정밀공격 임무수행 능력을 부여할 수 있게 돼 공군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대 사거리는 100㎞, 오차범위는 13m, 1발의 가격은 1억 원이다.


백 대변인은 “현재 공군에서 운용하는 사거리 25㎞의 합동정밀직격탄(JDAM)에 비해 훨씬 먼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정밀하게 공격할 수 있고, 일반 유도무기에 비해 획득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중거리 GPS유도키트 개발로 1천508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1천465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