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 ‘일부 다른 점’, 사건 의혹 풀어 줄까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 방북했다 돌아온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이 15일 방북 중 북측으로부터 들은 사건 경위가 최초 현지 보고 내용과 일부 다른 점이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의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윤 사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측의 명승지개발 지도국의 책임자 3명을 만나 (사건)경위에 관해 일부 이야기를 들었으며 사건 직후 현지(직원)로부터 처음 보고 받은 것과 일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사장이 밝힌 `일부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측이 주장한 사건경위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이 당초 주장과 다른 내용을 윤 사장에게 전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윤 사장이 지난 14일 오후 5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출경 10분전에 하루 더 머물기로 일정을 바꿨다는 점에서 북측에서 보다 ‘업그레이드’ 된 사건 경위 설명을 윤 사장에게 내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사장이 이날 회견에서 “그런 점(일부 다른 점)들은 방금 전에 북측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막 나오는 길”이라고 말한 점도 이런 분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북측이 `사건 경위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남측 여론을 의식해 국내로 귀환하려는 윤 사장을 붙잡고 의혹을 잠재울만한 내용을 말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윤 사장은 또한 방북기간 중 사고 현장을 찾아 비치호텔에서 경계펜스까지 도보로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기도 해 북측의 추가 설명과 더불어 이 사건의 실체를 알려 줄 내용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북측 사건경위 설명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50대 중년 여성이 20분에 3㎞가 넘는 거리를 주파할 수 있는지, 북측 초병이 공포탄을 과연 쐈는지, 사건발생 시각이 북측의 주장대로 4시50분인지 등이다

다만 북측이 합동조사를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CCTV가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등 북측의 진술 이외에 이를 확인할 다른 수단이 없어 윤 사장이 언급한 ‘일부 다른 점’이 얼마나 사건경위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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