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1일(현지 시간) 북한의 일방적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에 대해 “정전협정은 유엔 총회의 승인을 거친 만큼 여전히 유효하며 강제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마르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전협정은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며 “북한이나 한국이 일방적으로 무효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시르키 대변인은 이어 “정전협정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정전협정을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대로 계속 존중하기를 북한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상호 합의한 정전협정에 대해 특정 일방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전협정은 지난 60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왔다”며 “법률적 판단에 따르면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무효화는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한 이후 대내외매체와 대외기구를 동원해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