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에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피해 실사와 지원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후안 루브로스 FAO 수의국장은 이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구제역 조사단이 13일 북한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FAO 소속의 구제역 전문가 2명과 수의학 분야 역학전문가 1명으로 구성됐고 FAO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도 조사단 참여를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VOA에 따르면 이 조사단은 북한에 주재하는 FAO 관계자들과 함께 구제역 발생 현황을 살펴보고 방역과 퇴치 지원에 관한 권고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올해 1월 8일 평양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황해북도 중화군까지 퍼졌고 돼지 3200여 마리가 감염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달 23일 FAO에 구제역 방역 및 퇴치 지원을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