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해결 남북 5년만에 한자리에

남북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두고 5년 만에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댄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북측이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8차 위안부 문제 해결 아시아연대회의에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 홍선옥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을 파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18일 밝혔다.

회의에는 당초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호주, 미국, 독일이 참석할 계획이었다.

남북은 위안부 문제 청산을 두고 1992년 일본 전후 처리 문제에 관한 여성토론회(평양), 1993년 위안부에 관한 아시아 여성 포럼(빈), 1998년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일 3자 여성회담(베이징), 2000년 국제전범 여성법정(도쿄), 2002년 위안부 문제 남.북.일 토론회(평양) 등에서 의견을 나눠왔으나 이후 국내외 사정으로 사실상 교류가 끊어졌다.

정대협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 해결의 주요 당사자인 북한이 참석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결의가 훨씬 더 큰 힘을 얻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북측에서 보내온 공문에는 홍선옥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이름이 명기돼 있지 않아 남북 위안부 할머니들이 증언자로서 만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의 과제와 연대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회의에서 정대협은 참가국 전체의 결의문과는 별도로 남한과 북측 만의 결의문을 채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대협 관계자는 “우리는 시민단체이지만 그쪽은 국가가 주도하는 성격이 짙은 단체이기 때문에 그간 일대일 교류가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번 회의에서 서로 효율적으로 힘을 모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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