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6자수석대표 임명, 보즈워스 방한시 北문제 논의

위성락 외교통상부 장관특별보좌관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위 장관 특보가 김 숙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를 이어 6자회담 수석대표로 공식 임명됐다고 2일 밝혔다.

위 신임 수석대표는 2003년 북미국장 당시, 북핵문제를 논의 틀인 미·중·북 3자회담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것을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을 완성한 인물로 ‘북핵 정통 라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기여로 위 신임 수석대표는 지난해 천영우 전 수석대표의 후임자로 하마평 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김 전 본본장에 국가정보원 제 1차장에 임명돼 북핵 책임자 자리에 대한 공백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으나, 위 신임 수석대표의 임명으로 업무 공백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 신임 수석대표는 2003년 북미국장 당시 6자회담 차석대표로도 활동한 바 있고, NSC 정책조정관 시절이던 2004년에는 그가 주도해 만들었던 ‘북핵3단계 해결방안’이 미국의 검토를 거쳐 그해 6월 제3차 6자회담에서 ‘준 프로포절(june Proposal)’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제안됐으며 이듬해 `9·19공동성명’의 모태가 되는 등 북핵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가 오는 7∼10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즈워스 특사는 위 신임 수석대표와 만나 미사일 문제와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즈워스 특사는 방한에 앞서 중국 베이징(北京)과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 북한 미사일 및 핵문제와 관련해 각국 고위 관리들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특사는 한국을 방문 주말에는 과거 주한대사 시절 친분이 있던 인사들과 사적인 모임을 가진 뒤 9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청와대 인사 등과 차례로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