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선원·어선 동해상서 인수

지난 13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월북했던 어민 황홍련(57)씨가 18일 오후 5시 40분께 속초 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을 통해 속초항에 도착했다.

황씨는 속초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국가정보원과 군 기무부대,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심문조로 인계됐으며 월북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미니버스를 이용, 속초해경에 마련된 합심조 조사장으로 이동했다.

경비함에서 내린 황씨는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왜 넘어갔느냐는 질문에는 “술이 많이 취해 술김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의 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말문을 닫았고 월북 사유에 대해서는 “조사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대답한 뒤 조사관들과 함께 조사장으로 향했다.

경비함에서 내린 황씨는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심조는 조사를 마치는대로 황씨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속초 해경은 이날 오후 3시께 동해 NLL에서 북측으로부터 황씨와 황만호를 인계받았으며 황씨가 민간인 신분이어 해경이 신병을 넘겨받았다.

속초 해경은 250t급 경비함 2척을 출동시켜 황씨를 넘겨받았으며 또다른 경비함은 황만호를 속초항으로 예인했다.

북측은 황씨와 황만호의 송환을 위해 NLL까지 함정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13일 오후 만취상태에서 군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황만호를 몰고 월북했으며 북한은 1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황씨와 선박을 동해상에서 넘겨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달해왔다.

황씨의 가족들은 “할말이 없다”며 언론의 접근을 피했으나 황씨가 경비함에서 내리는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속초항에는 어민 등 수십여명이 몰려 황씨의 송환 현장을 지켜보았으며 동료 어민들은 황씨가 가족과 동료 어민들 품으로 돌아와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어민 김모(55)씨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며 “황씨가 걱정했던 가족들 품으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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