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방한..中’천안함’입장 주목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서울행이 외교가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우 특별대표는 24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 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5일 회동한다.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당국자들은 오는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조율’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외교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우선 우 특별대표의 이번 방한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 중국 정상의 방한 전에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리 한국을 찾아 사전 조율을 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이번 방한이 중국측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중국은 지난주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직후 우 특별대표의 방한을 제의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천안함 사태를 놓고 한국과 협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일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각국에 냉정과 절제를 요구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23일 베이징에서 만난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아직 북한에 책임이 있다는 확신을 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비난 여론이 비등한 현 상황에서 중국이 신중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수 있을지 관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는 관측통이 적지않다.


중국 내부에서도 일부 학자들이 이번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감싸기 일변도였던 대북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비판을 하고 있고, 뉴스위크는 최신호 인터넷판에서 중국이 북한을 비호하는 데 따른 부담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만날 원자바오 총리가 서울에서 천안함 문제를 두고 한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대국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중국이 한국 측과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실무인사를 미리 파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 외교 당국자는 “지금 분위기에서 중국이 6자회담 얘기를 꺼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先) 천안함 해결 기조를 강조하는 한국 측에 ‘6자회담이 우선’이라는 중국의 기존입장을 개진할 수 없는 분위기를 전한 셈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 사건과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에 대한 협의도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자국의 체면이 손상되지 않는 방향으로 천안함 대응과 6자회담 재개를 놓고 조금씩 입장을 조율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 대표의 방한을 통해 조율된 중국의 입장은 28일 방한하는 원 총리의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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