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왕조 계승 첫 단계”…’대장’ 칭호는 후계 신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에게 대장칭호를 부여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이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한편 후계 승계의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군 대장 칭호를 받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는 “젊은 김(정은)이 그의 아버지를 승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는 가장 명백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로이터 통신도 “비밀스러운 북한의 병든 지도자 김정일이 그의 막내아들을 군 대장으로 지명했다”고 김정은에 대한 대장 칭호 부여 사실을 긴급히 전하면서 이번 조치를 “왕조 계승의 첫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관영 AFP통신도 후계자로 널리 관측돼 온 막내아들에 대한 언급이 북한의 관영 매체를 통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이번 발표가 노동당 대표자회 개막을 수 시간 앞두고 나왔다면서 김정은의 이름은 북한 내 관영 매체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매체가 김정은의 이름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날 대장으로 호칭된 김정은, 김경희, 최룡해는 군인이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 UPI 통신은 북한 노동당이 김정은을 김정일의 “유일한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평했고 블룸버그 통신 등 다른 주요 언론도 북한의 후계승계 문제와 김정은에 대한 대장 칭호 부여 사실을 연관시켜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44년 만에 소집된 노동당 대표자회를 몇 시간 앞두고 정은에게 대장 호칭을 부여한 것은 권력 세습의 첫 번째 조치”라고 규정했다.


WSJ는 “(정은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거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북한 정권이 또 다른 부자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라며 “이번 조치는 북한의 권력 승계와 관련된 가장 공격적인 예측도 초월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인터넷판을 통해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받는다는 가장 명징한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BBC 방송은 노동당 대표자회 직전이자 북한에서 또 다른 권력 세습이 진행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는 시점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나왔다고 주목했다.


미국 CNN 방송은 대장 칭호 부여 소식과 함께 북한에 대한 질문·답변(Q&A) 기사를 게재하는 등 집중 조명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논평이나 분석 없이 김정은의 대장 칭호 부여 사실만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뉴스채널은 김정은이 대장으로 임명된 소식을 주요 뉴스로 반복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지만 후계자 문제 등 특별한 논평이나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신화통신도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북한(조선)이 이영호를 조선인민군 차수로 임명하고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등 6명을 대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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