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학생수 줄여 존속…외국어 교육 강화

외국어고등학교는 2012년까지 학교규모(학생수)를 줄이거나 국제고, 자율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폐지 논란에 휩싸였던 외고가 결국 존속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외고가 외국어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학급규모 등 여건을 충족한 경우 외고로 존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교 입학제도 및 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외고는 학교 규모를 ‘학년별 10학급, 학급당 25명 수준’으로 조정해야 하며 현행 42단위(전문교과의 50%)이상인 ‘전공 외국어’ 이수 단위를 확대해 전공 외국어에 대한 심화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원 조정은 공립외고의 경우 2011학년 신입생(현재 중2)부터 적용되며 사립외고는 향후 5년 간 학생 수용 계획 등 시·도 교육청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외고 선발방식은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에 의한 ‘자기 주도 학습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고 교과부가 밝혔다.


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습계획서, 학교장 추천서를 전형요소로 선발하되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과 적성검사 등도 실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토플 등 각종 영어 인증시험, 경시대회 등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성적은 아예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빼도록 하고 내신은 중학교 2~3학년의 영어 성적만 반영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내신 2~3학년 영어만 반영’은 그동안 외고가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시험을 어렵게 출제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시켰다는 지적에 따른 대책이다. 일단 국어나 수학 등이 선발 과정에서 배제된 것은 사교육비 절감 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의 전면 도입으로 외고들의 학생선발권이 제약을 받게 된다는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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