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데일리NK를 보는가?

오늘도 나는 데일리NK를 찾는다. 북한학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데일리NK를 처음 접한 건 2009년 11월이었다. 당시 데일리NK는 화폐개혁을 세계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였다. 당시 북한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던 나에게 북한만을 다루는 ‘전문 인터넷 매체’의 존재는 상당히 신선하고 새로웠다.


하지만 폐쇄된 국가 북한에 대한 보도가 객관적일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데일리NK를 잘 모르는 독자들 가운데에서도 이 같은 의구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인턴기자로 경험해 본 데일리NK의 취재망은 다채로웠다. 북한에 직접 소식통을 가지고 있고, 국경에서도 북한 주민을 직접 만난다. 그리고 국내 대북 소식통들과도 다양하게 교류하며 정보의 신빙성을 판단했다. 그리고 함께 근무하는 탈북기자들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데일리NK는 최근 부쩍 늘어난 대북매체들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매일 북한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이들의 경우 때로는 흥미위주로 구성된 타 매체의 북한 보도를 걱정하고 있기도 하다.


2010년 3월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데일리NK 등을 거론하면서 ‘북 내부형편이 어쩌고저쩌고 떠들고 최고수뇌부를 모독한다’면서 ‘대북모략선전간판들을 내달고 우리에 대한 악담을 피대 돋구어 불어대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난 또한 데일리NK가 북한의 실상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대변해 주는 보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데일리NK의 보도가 그만큼 북한 정권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에서는 반북언론이라고도 하지만 북한 주민을 이만큼 걱정하는 매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요즘에는 데일리NK 말고도 북한을 보도하는 매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북한이슈가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늘어나는 매체들 속에서 아직까지 데일리NK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만큼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고집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런 현실에만 안주해서도 안 될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왜 나는 데일리NK를 보는가? 우리에게는 폐쇄된 북한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보도하는 매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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