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라이트-올드레프트 다 극복해야”

“한국의 진보와 보수는 낡고 병들어 있다”

<자유주의연대>신지호대표가 대학생 대상 강연에서 “한국사회의 ‘보수와 진보’ 논란은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난 얼룩진 논쟁이며, 새로운 ‘보수와 진보’(New Right, New Left)의 등장을 통해서만 한국사회의 선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15일 오전 원광대 총학생회와 대학생신문 투유가 공동 주최하는 ‘2005 New Leader’s 대학생 Camp’ 셋째날 ‘한국사회의 좌우논쟁과 선진화’를 주제로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노대통령은 탄핵논란 당시 연세대 강의에서 보수란 있는 자들이 자기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기 위한 것이고, 진보란 어려운 사람과 더불어 잘 살아보자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렸다”며 “이러한 대통령의 독특한 분류는 사회적 분열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이념논쟁의 현실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사회의 보수, 진보 논쟁은 정략적으로 이용, 왜곡되고 있으며 가치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면서 “보수와 진보라는 용어 대신 좌우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올드라이트(Old Right)와 올드레프트(Old Left)는 더 이상 한국 사회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정당을 자처하는 민노당의 강령을 살펴보면, 사회주의 국가로의 회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인류 역사의 실험을 통해 실패로 밝혀진 사회주의를 내세우는 것을 진보라고 말하는 것은 역사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일 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신 교수의 한국사회 이념 지형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귀를 기울이는 참가 대학생

▲강연을 마치고 과거 진보 보수 기준을 탈피해 자신의 이념지형을 뉴라이트로 규정하는 학생이 많았다

“열린우리당 또한 진보라고 자처하면서도 좌파는 아니라는 모순적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등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류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거스르는 사회주의, 反세계화, 反시장, 親김정일을 주장하는 세력을 사이비 진보로 규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진보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한국사회의 지적수준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진보,보수’에 대한 한국사회 재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보수는 있되 보수주의는 없다”고 말하며, 보수 세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한국에는 보수주의자는 있되 방향을 제시하는 제대로 된 이념과 철학은 없다”며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한국 보수층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양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에 먼저 나섰던 영국 고위층 등을 예로 들며, “보수주의의 혁신을 위해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이념 기준 제시, 학생들 대부분 뉴라이트로 답변

그는 앞으로의 한국사회는 “올프라이트와 올드레프트간의 적대적 의존관계에서 뉴라이트와 뉴레프트간의 경쟁적 보완관계로 전환되야 한다”며 “이러한 보완관계속에 국민통합과 자유민주주의 성숙을 달성할 수 있어, 선진화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본격적 특강에 앞서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는 진보․ 보수․ 중도 중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는가’라는 즉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의 학생들이 자신을 진보와 중도 성향으로 분류했다.

반면,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자유-평등, 세계주의-민족주의, 친김정일-반김정일을 기준으로 올드라이트, 올드레프트, 뉴라이트, 뉴레프트 네 가지로 분류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을 뉴라이트로 분류한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뉴 레프트라고 대답한 학생들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 인터넷 신문 투유(www.tou.co.kr)’와 원광대 총학생회 공동주최로 경기도 이천 덕천 수련원에서 열리고 있는 ‘2005 New Leader’s 대학생 Camp’는 13일부터 16일까가지 3박 4일간 전국 50개 대학 500여명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강사로 참석, ‘리더쉽과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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