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北전시회 ‘찬양 VS 예술’ 논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 미술 전시회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천안함 피격 사건 등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인 시선이 정점을 이룬 시점에서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내용의 전시회를 굳이 강행해야 했느냐는 의문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7일 ‘전제주의 국가의 예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전시회가 고립된 국가 북한이 스스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일 속 전제주의 국가 북한이 이처럼 다수의 예술 작품을 해외로 보내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빈의 응용미술박물관(MAK)에서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김일성 주석께 드리는 꽃’이라는 이 전시회는 반이상향의 통제된 미학에 대해 상세한 시각을 제공해준다고 IHT는 평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100여점의 북한 유화.수채화 등의 톤은 무척 긍정적이다.


농부와 노동자들은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으며 영양 상태가 좋은 아이도 웃고 있다. 이 작품 아래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박물관 측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 앞에 경비원을 세워 작품의 훼손을 막고 있다.


페터 뇌퍼 MAK 관장은 이번 전시회을 강행한 이유에 대한 끝임없이 질문을 받는다고 시인했다.


체코 TV 기자는 “독재 정권의 선전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윤리적이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북한에는 인정할만한 시각 예술이 없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뇌퍼 MAK 관장은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예술가이고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정보도 없는 (북한의) 문화”라고 해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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