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통역 겸 영양학자 활약 안정현씨 별세

6.25전쟁 당시 미군의 통역으로 활약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식품영양학자로 이름을 떨치며 한인들의 미국 유학을 도와줬던 필립 안(한국명 안정현)씨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백혈병으로 숨졌다고 미네소타 지역언론인 스타트리뷴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78세.

평양 태생으로 해방과 함께 소련군이 진주하자 남한으로 넘어와 서울에 정착했던 안씨는 미군 부대를 찾아가 담 너머로 들리는 미군들의 대화를 들으며 영어를 배웠고 서울대 약대에 재학하던중 6.25전이 터지자 주한 미대사관에서 통역을 맡았으며 전후에는 한국군에 입대해 통역병으로 근무했다.

약대 졸업후 한 미군병사의 지원아래 미국으로 건너와 1957년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매칼리스터컬리지에서 화학 석사학위를 딴 그는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약 30년간 미네소타대학에서 식품영양학 연구에 전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영재들이 미네소타대로 유학을 올 수 있도록 앞장섰고 1984년에는 루디 퍼피치 주지사의 한국방문 때 통역으로 활동하는 등 미네소타주의 여러 위원회에서 능력을 발휘한데 이어 대학을 떠난뒤에는 미 국무부의 공식 통역원으로 일했다.

안씨에 대한 장례식은 22일 오후 1시 미니애폴리스의 웨스트민스터장로교회에서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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