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이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무모한 행동’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여야 정치권은 북한이 이번 훈련에 대응해 추가도발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와 군은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협박에도 굴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당당하게 하며 철저한 안보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북한의 앞으로 나올 자세에 대해 “북한은 NLL을 무력화하고, 서해 5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야욕과 무력도발에 대한 위협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평도 사격훈련 중단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은 끊임없는 무력도발로 민간인까지 희생시킨 북한의 협박에 대해 무조건적 무장해제만을 주장하며, 북한의 ‘위장된 평화, 사탕발림 평화’에 동조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가 사격훈련을 차질없이 잘 진행함으로써 우리가 NLL을 수호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주권국가의 면모를 더욱더 확실하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평화를 원하는 국민과 세계인들의 염원을 져버리고 이명박 정부는 남북관계가 최고조로 긴장되어 있는 이 예민한 시점에 사격훈련을 감행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무모함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정권교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북한에 대해 “북한은 이번 사격훈련을 또 다른 도발의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 오판해선 안 된다”며 북한의 추가도발을 경계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은 어떤 경우라도 무력대응을 해선 안된다”면서도 “국면전환용 사격훈련을 강행한 우리 정부와 미국은 이후 발생할 모든 비극적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