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건 5일째…北매체 “자위적 조치”만 되풀이

11.23 연평도 공격 이후 북한은 관련 부문, 관영 매체를 통해 일관되게 “자위적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에서 연평도 민간인 사망에 대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이 모든 상황은 남측 책임이라는 식의 논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우선 북한은 지난 22일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 운영하는 온라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북침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면서 연평도 공격을 위한 사전포석을 깔았다.


북한은 연평도 공격당일 오후 7시경 북한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남조선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11월 23일 13시부터 조선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우리측 영해에 쏘아댄 괴뢰들의 포탄은 무려 수십발에 달한다”며 해안포 발사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보도문은 또  연평도 포격원인을 ‘북방한계선’을 고수하기 위한 남측의 도발에서 비롯됐다면서 자신의 영해를 계속 도발한다면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연평도 공격 이틀만인 24일에는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연평도 공격은 남한의 선제공격에 따른 자위적조치였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귀중히 여기는 우리는 지금 초인간적인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정의의 수호자인 우리 군대의 포문은 아직도 열려있는 상태다”고 위협수위를 계속 높였다.


이날 북한 조선적십자 중앙위원회도 ‘보도’를 통해 우리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적십자회담(25일)이 무기한 연기한 것을 두고  “남조선 적십자사는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의 정사화를 비롯한 인도주의사업을 파탄시킨데 대해 온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25일 북한의 판문점대표부는 유엔사의 장성급회담 제의를 거부하는 내용의 통지문에서 “남조선이 또 군사적 도발을 하면 주저없이 2차, 3차로 물리적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맞섰다.


26일 조평통 대변인 성명에서는 연평도 공격이 정밀 조준 타격임을 공식 인정하면서 “대결에는 대결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맞받는 것이 우리의 기질이다.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자들은 누구이건 가차없이 무자비한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고 발혔다.


북한 매체의 논조 변화는 27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이 논평은 “그 책임은 이번 도발을 준비하면서 포진지 주변과 군사시설안에 민간인들을 배치해 ‘인간방패’를 형성한 적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며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긴 했지만 남측의 민간인 사망자에 대한 첫 “유감” 표명이었다.


북한 매체들의 이 같은 변화는 연평도 민간인 피해상황을 두고 중국 언론까지도 북한군의 표적 공격을 비난하고 나선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건 발생 5일째인 28일에도 북한 매체들은 이날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생략한 채 여전히 연평도 공격의 정당성 만을 되풀이 했다.


이날 북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북침전쟁 연습으로 간주하면서 “연평도 포격은 자위적인 조치였다”고 재확인했다.


이날 조평통이 운영하는 온라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한미연합훈련은 언급하지 않고 “(한미가) 예측불가한 도발적인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을 확대하고 있다”고만 언급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된 긴장조성용 발언은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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